
CXMT는 2016년 허페이 506 프로젝트를 계기로 중국이 D램 자립을 위해 육성한 대표 기업이다. 허페이시와 국가 반도체 기금(Big Fund)은 공공자본을 투입하고 장기 적자를 감수하는 전략을 선택했으며, 동시에 글로벌 인재 영입과 첨단 장비 확보를 추진했다.
기술은 두 가지 방식으로 확보했다. 특허는 파산한 독일 D램 기업 키몬다의 기술을 인수해 소송 리스크를 피해 갔고, 인력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에서 고액 연봉을 내세워 빠르게 영입했다. 이 과정에서 국가 핵심기술 유출 사건까지 발생해 관련자가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이렇게 확보한 기술과 생산 기반을 바탕으로 300mm D램 팹을 구축하고, 공정 검증부터 시험 생산, 수율 안정화, 양산까지 약 4년 만에 생산 체계를 완성했다. 이는 단순히 공장을 건설한 것이 아니라, 자본을 활용해 기술 추격에 필요한 시간을 단축한 사례로 평가된다.
양산 이후에는 기술 수준에 맞춰 제품을 단계적으로 고도화했다. 제품은 DDR4로 시작해 DDR5, LPDDR5X로 이어지는 범용 D램 중심이다. AI 메모리의 핵심인 HBM은 아직 개발 초기 단계로, 한국 기업들과는 약 3년의 기술 격차가 있다. 즉 CXMT의 경쟁력은 첨단 기술이 아니라 저가·물량 공세에 있다.
- 2019 : DDR4 양산
- 2024 : DDR5 양산
- 2025 : LPDDR5X 양산
- 2026 : HBM 진출 추진
기술 축적과 제품 확대는 시장 성과로 이어졌다.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은 2025년 3%에서 2026년 8%로 증가했다. 2026년 7월, 이 회사는 상하이 증시에 상장하며 국가 프로젝트에서 시장형 기업으로 전환하는 분기점을 맞았다.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 대비 4배 넘게 뛰면서 단숨에 중국 본토 시가총액 1위에 올랐고, 조 단위 자금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는 국가 프로젝트가 시장 중심 기업으로 전환되는 계기가 되었으며, 반도체 생태계 전반의 자본 조달 기반을 확대하는 의미를 가진다.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 범용 D램 시장에서 CXMT의 저가 공세가 가격과 마진을 압박하고, 이 여파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전체 수익성에 부담을 준다.
- CXMT가 확보한 대규모 자금이 HBM 개발에 투입되면, 지금의 기술 격차도 좁혀질 수 있다.